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했던 프로야구가 결국 정규시즌 개막도 4월로 연기했습니다.
축구·농구·배구에 이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야구마저 열리지 못하면서 스포츠 올스톱이 현실이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이사회를 열어 2시간여 격론 끝에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의 소견을 듣는 등 면밀한 검토 끝에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률 / 전 질병관리본부장
- "소리도 지르고 침도 튀면서 아주 강하게 비말이 나오기 때문에 선수 중에 혹시라도 환자가 있으면 바로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출범 후 최초로 시범경기가 취소됐던 프로야구는 정규시즌도 처음으로 미뤄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KBO는 매주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최소 2주 전 개막일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코로나19가 좀 다운되는 분위기로 예상되고 있으니까 저희가 예측하는 건 4월 중순경까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노선이."
KBO는 4월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무관중으로라도 개막해 팀당 144경기를 다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막 초기에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 경기를 피하고,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축구 개막 연기와 농구·배구 중단에 이어 프로야구마저 제때 열리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스포츠 올스톱'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