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쟁점법안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 기류 진화에 애를 쏟았습니다.
일단 봉합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통합 모임을 꾸려 제 목소리를 낼 조짐이라서, 갈등이 재연될 우려는 여전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계파 갈등 기류가 확산할까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지도부는 친이·친박계라는 그 어떤 계파도 계파 사이의 갈등도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한두 사람의 단편적인 발언을 가지고 외부에서 갈등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계파 간 엇박자로 비친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계파 갈등설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개인의 입장을 말씀하신 거죠."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잘못된 일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주 시의적절하고 적합한 발언"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렇지만, 계파 간 갈등이라는 도화선에 불은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통합모임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에 곧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사적인 모임으로 흩어져 있던 친박계 조직이 공식적으로 세 형성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설명이 나옵니다.
4월 재보궐 선거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도 계파 갈등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또 4월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복당한 친박계 인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한다면 갈등은 불가피해집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곳곳에 상존한 계파 갈등 조짐이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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