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투자자 중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주체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총 271만6485주를 순매수했다. 지분율로는 4.59%에 해당되며 이날 한진칼 종가 4만9600원으로 환산하면 1347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주식 거래 주체 중 기타법인은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 거래분에 해당된다. 해당 기타법인 물량 대부분은 반도건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칼 회장 측과 조 전 부사장 측 우호 지분율은 각각 38.25%와 36.65%로 박빙을 이루게 됐다. 당초 양자 우호 지분율은 각각 33.45%와 32.06%로 알려졌다. 조 회장 측은 최대주주, 미국 델타항공, 카카오 등이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주주연합 측은 KCGI,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이 현재까지 연대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 데다 대한항공 사우회 등 임직원 보유 지분 3.8%가 조 회장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서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38.25%로 높아져 우위를 점했다. 조 전 부사장 측 연합군이 이에 맞서기 위해 자금력이 풍부한 반도건설이 나서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주주연합 행보는 이례적이다. 올해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말에 지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지분 매집에 나
조 전 부사장 측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참여 방침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우람 기자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