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한파가 불었으나 LG는 훈풍만 불었다. 온실 안에 있던 오지환(30), 송은범(36), 진해수(34)의 계약 규모는 총 64억원이었다.
구단과 신뢰 관계가 끈끈했다. 차명석(51) 단장도 계약을 공언했다. 진해수는 “이전부터 단장님께서 항상 꼭 계약한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걱정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 2+1년, 총액 1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3억원을 제외하면, 연봉과 옵션으로 연 평균 최대 3억67000만원을 수령한다. 진해수의 2019년 연봉은 1억8000만원이었다.
↑ 진해수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진해수는 “현 FA 시장이 많이 어렵지만 구단이 좋은 제의를 했다. 만족한다. 구단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차 단장은 진해수에 대해 “불펜의 핵심 전력이다. 후배들이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전했다.
LG의 허리를 책임질 진해수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신무기 장착으로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진해수는 “지난해 시즌 후반기부터 생각한 부분이 있다. 좋은 구종을 가진 동료들이 많아서 나도 새로운 구종을 던지려고 연습했다.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불안해서 몇 번 던지지 않았다. 올해는 실전에 쓸 수 있도록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2018년 7점대(7.21)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진해수는 2019년 반등했다. 개인 성적은 72경기 20홀드 평균자책점 3.43이었다.
그는 “2년 전에는 힘으로만 세게 공을 던지려고 했다. 최일언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을 던지는 메커니즘을 바꾸니 많이 좋아졌다. 상·하체를 이용해 공을 던지니 구속과 제구가 더 좋아졌다. 최일언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4위에 오르며 류중일(57) 감독 체제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짐을 싸야 했다.
진해수는 “지난해 가을야구가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쉬웠다. 올해는 좀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에 해가 되지 않고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 모두가 보탬이 되는 야구를 한다면, 팀 성적도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