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는 국내와 해외의 주택 보증금 성격에 대해 비교했다. 해외의 보증금은 국내와 달리 원상복구나 임대료를 미납했을 때의 보증수단으로 월 임대료 대신 활용된다. 또 해외의 경우 보증금이 월임대료의 1~3배 수준이지만, 국내는 월임대료의 40배 이상으로 높다. 심지어 보증금만 있는 전세가 대부분이다.
보고서에선 국내의 보증금 혹은 전세는 임대인이 투자금(equity)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10억의 주택을 산다고 할 때 자본 6억에 대출 4억으로 주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본 3억에 전세금 5억, 대출 2억을 더해 산다는 것이다. 주택 매입에 들어가는 돈이 줄어들수록 매매가 상승에 의한 수익률은 증가한다. 수익은 같지만, 투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매매가격 상승이 둔화될 때 나타난다. 매매가 상승이 둔화되면 임대인은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세금을 상승시켜 투자금을 돌리거나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돌려 수익을 보전하려는 반전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세입자의 입장에서도 매매가격 상승이 둔화되면, 자산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매보다는 전세로 살려고 한다. 결국 임대인과 세입자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둔화될 때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반전세가 나타나게 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매매가격 지수를 살펴보더라도 매매가격 상승이 둔화된 시기에 전세가격이 높은 상승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높게 상승하면 결과적으로 갭투자의 요인을 제공하게 되어 결국 매매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보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와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전세구조가 매매,
이번 '국내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리서치 -인사이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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