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18일)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 기자 】
오늘 첫 키워드는 '거지 같아요'입니다.
【 질문1 】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거군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여파를 받고 있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던 중 나온 이야기입니다.
영상 잠깐 보시죠.
- "좀 어떠세요?"
-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돼요. 진짜 어떻게 된 거예요 점점.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
【 질문2 】
거지 같다는 말을 한 건 전통시장 상인이군요. 문맥상 뜻이 짐작되긴 하는 데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요?
【 기자 】
거지 같다는 말은 '보잘것없고 시시해 마음에 달갑지 않다'는 뜻입니다.
투박한 표현이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말이죠.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결국 상인은 '경기가 어렵고 장사가 잘 안돼 마음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한 상황입니다.
【 질문3 】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로 보이는데, 문제가 생겼나요?
【 기자 】
영상이 퍼져 나가면서 상인을 향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악성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은 아줌마가 마음이 고약하다", "말하는 싸가지", "이 집은 나도 안 간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눈에 띄는데요.
일부 누리꾼이 상인의 가게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하면서, 지나친 신상 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질문4 】
상인이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나요?
【 기자 】
법리상 가능하긴 합니다. 법률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고봉주 / 변호사
- "신상털이와 관련된 악플에 대해선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불매운동 악플에 대해선 업무방해죄로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상인이 실제 고소 조치를 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 질문5 】
상황이 이와는 정반대였던 사례가 있다고요? 꽃집이라던데 여기는 어땠나요?
【 기자 】
지난주 문 대통령이 방문했던 서울 남대문시장의 꽃집입니다.
꽃집 주인이 "대통령님이 잘해주셔서 마음은 편해요"라며 꽃다발을 전했는데요.
이 꽃집 홈페이지에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다운되기도 하고, 실제 방문해 꽃을 사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까지 나서는데 어렵게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더 많은 응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패션쇼 참석 취소'입니다.
【 질문6 】
패션쇼에 불참한다는 것 같은데 누가 안 간다는 건가요?
【 기자 】
패셔니스타 유아인, 공효진 씨가 영국에서 열리는 버버리 패션쇼에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요.
두 배우 모두 패션쇼에 모델로 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두 사람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 질문7 】
버버리가 우리 배우들을 오지 말라고 한 건가요?
【 기자 】
오늘 한 매체가 버버리가 우리 배우들을 코로나 감염 위험성 때문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버버리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버버리 측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버버리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안전 부분 고려해서 같이 상의 하에 출장은 취소되었고요."
버버리는 패션쇼 참석을 원하는 한국 취재진 역시 따로 막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 세계 정말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