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강원도 주요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12.09%나 올랐던 고성군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4.31%로 3분의 1 토막 났다. 강원도 전체에서도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양양군도 지난해 상승률은 11.79%였지만 올 들어 6.99%로 상승폭이 절반가량 축소됐고, 철원도 같은 기간 6.07%에서 3.18%로 2.89%포인트 낮아졌다. 이 밖에 영월이 9.61%에서 6.19%로 줄어드는 등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감소했다.
실제 땅값도 2018년 8.06%나 상승하며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2위였던 고성군은 작년엔 2.92%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한 달 평균 0.3~0.4%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연말엔 0.1% 오르는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재작년에 6.65%나 뛰었던 철원군 땅값도 작년엔 2.5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강원도 지역 땅값을 떠받치던 호재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작년 2월 치른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 남북 교류 기대감 등이 함께 얽혀 작년 초까지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재료'가 이제 없어졌다.
강원도 부동산 시장은 토지뿐만 아니라 주택 분야에서도 좋지 않은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가격은 2018년 3월 셋째 주부터 올해 2월 첫째 주까지 약 1년11개월 동안 계속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작년 1월 이후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진정됐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지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