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kt위즈 스프링캠프에는 검은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모자를 쓴 이가 유독 눈에 띄었다. 아직 소속팀을 구하고 있지 못한 강정호(33)였다.
강정호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kt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강정호는 현재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무적(無籍) 신세다.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음주운전 때문에 KBO리그 복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빅리그 도전이 일단 강정호 앞에 놓여진 과제다. 다만 홀로 훈련하긴 힘든 노릇이다. 그래서 이숭용 kt 단장을 통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
↑ 강정호(33)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위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이강철 감독은 “빨리 팀을 구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안쓰러운 표정으로 강정호를 지켜봤다. 이숭용 단장은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게 5개월 만이라더라.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라며 “오랜만에 봤는데, 몸이 더 단단해져 있더라. 곧 베테랑 선수들과 식사를 함께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정호는 야수조와 함께 오전부터 몸을 풀고 수비훈련에 나섰다. 펑고 훈련 때는 절친 황재균(33)과 함께 3루 자리에 섰던 강정호는 이후 따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펑고를 받으며 타구 처리에 집중했다.
↑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kt위즈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강정호가 이강철 kt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묵묵히 훈련을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캠프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