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파트 분양시장까지 덮쳤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예정됐던 분양 일정도 속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정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의 한 재개발 아파트 견본주택.
외벽에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을 걸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개관을 목표로 손님맞이 채비가 끝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폐관하기로 한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건설사 측은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문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온라인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어 분양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분양 계약이 끝나지도 않은 이 견본주택 역시 잠정 폐관했습니다.
공개가 원칙인 잔여세대 추첨은 이례적으로 참석자 없이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분양대행사 관계자
- "원하시는 분은 다 볼 수 있게끔 관람하시게끔 해 드리려고 했는데…. 여러 명이 모이는 걸 지금 시에서 워낙 예민하게 보셔서."
아예 분양 일정을 늦춘 곳도 있습니다.
서울 마곡지구의 마지막 공공분양인 이 단지는 고심 끝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시행사 관계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르면 2월 말에 공고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어, 성수기로 꼽히는 봄철 분양 시장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