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이 외국인 관광이지만,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 국경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차단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 사실을 북한 내 파트너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국경 폐쇄에 따라 여행이 취소되면 예약금 전액을 환불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내일(24일) 시작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는 대목.
외화벌이의 젖줄인 외국인 관광을 중단해서라도 '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에볼라나 사스 바이러스 때도 국경을 통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어제)
- "'우한 폐렴'과 관련된 북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에 사스가 발병했을 때 북한의 요청에 따라서 금강산 관광이 2개월 정도 중단됐던 사례는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보건성 관계자
- "개인들이 밖으로 외출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들어와서는 자기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또 자기가 사업과 생활을 진행하는 사무실이나 방 안을 철저히 소독하고."
조선중앙TV는 또 세계보건기구 WHO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북한 내 발병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