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첫날 뉴욕증시 성적은 '폭락'이었습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폭락을 주도했는데, 미국 은행 시스템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암울한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부분의 금융주가 두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하루 만에 29% 떨어졌습니다.
금융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월가의 8대 은행 가운데 7곳이 두자릿수 하락을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오바마 대통령 취임도 금융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샘 스토벌 / S&P 수석 이코노미스트
- "시장은 취임식에서 경제 회복과 은행 구제에 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해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죠."
이런 가운데미국 은행 시스템이 사실상 파산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년간 경제 위기 과정을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금융권 손실이 3조 6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은행권의 자본금이 1조 4천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액이 3조 달러를 넘을 경우 사실상 파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락을 주도한 금융주 탓에 뉴욕증시는 4%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5.7% 하락한 1,440P로 장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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