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홍콩에서 600명 이상 숨졌던 '사스 악몽'이 다시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당국이 공개한 우한 폐렴 감염자는 어젯밤까지 모두 218명입니다.
바이러스 최초 발생지인 우한에서 198명이, 광둥성에서 14명, 베이징에서 5명, 상하이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쓰촨성과 윈난성, 산둥성과 저장성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인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CTV 앵커
- "시진핑 주석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예방과 통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확진자수가 갑자기 늘어난 게 새 검사 장비 도입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보건당국 관계자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면서 확진자 급증 원인 규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중난샨 / 국가위생보건위 고위급 전문가 팀장
- "현재 이미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한에서 1건 광둥에서 1건입니다."
사람 간 전염 얘기까지 나오면서 지난 2002년 말 발생해 중국과 홍콩에서 6백 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사스의 공포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