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중-유엔 대사 급거 귀국…대미 전략 바뀌나?

【 앵커멘트 】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가 급히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북한 수뇌부의 대미 전략과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오늘(18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외교관 10여 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앙골라와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도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공관장 회의를 소집한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7월과 2019년 3월에도 유엔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공관장을 평양으로 불러 외교 정책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주중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는 비핵화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협상 전략이 수정될 가능성도 대두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외교적인 정면 돌파전에 대한 나름대로 정세에 대한 분석과 거기에 대한 결속을 통한 이해를 보여주기 위한 귀국이 아니겠느냐."

또 최근 유엔의 대북제재 일환으로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이었던 해외 주재 식당이 폐쇄되고 노동자들이 귀국하고 있는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외화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재외 공관을 통한 외화 조달 증대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