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화제를 모으는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만큼 드라마 속 드림즈의 홈구장 그라운드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도 눈에 확 들어온다.
잘 알려진 것처럼 드라마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촬영되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는 없었지만, 최근에는 드림즈 백승수 단장이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할 때 내야를 둘러싼 긴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이 구조물은 11월말 SK가 설치했다. 선수들의 훈련에 도움이 될까 해서 설치한 것이다. 17일에도 야구장에서 개인훈련 중인 선수들은 비닐하우스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가볍게 러닝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캐치볼을 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행복드림구장에서 개인훈련하는 선수들의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비닐하우스 훈련이다.
↑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에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있다. 비닐하우스는 2월 중순 철거된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개인 훈련 중인 선수들이 대부분 사용하기에 반응은 좋다. 포수 이홍구(30)는 “비닐하우스에서 훈련을 처음 해보는데, 엄청 따뜻하더라. 겨울에는 밖에서도 캐치볼을 할 수 있는데, 손이 어는 게 문제다. 비닐하우스에서 하면 땀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이홍구는 훈련보조요원과 함께 캐치볼로 몸을 풀었고, 캐칭까지 마무리했다. 구단 관계자는 “수비 바운드 훈련을 하는 선수들 있다”고 귀띔했다. 포수 이재원(31)은 “비닐하우스 안은 여름이다”라고 거들었다.
↑ 비닐하우스 안은 캐치볼과 러닝 등을 하기에 충분히 따뜻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드라마 속 만년 꼴찌팀인 드림즈와 SK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다만 행복드림구장은 아직은 드라마 속 드림즈의 홈구장에 가깝다. 3루 관중석 복도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드림즈 선수들의 포스터가 아직 그대로다.
↑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의 선수들 포스터가 붙여진 행복드림구장 3루 복도.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