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차로를 바꿀 때 매우 위험하겠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차량이 이 결함으로 무상수리를 하고는 있는데 차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부품이 없다네요.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 모 씨는 운전 중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핸들 옆 방향지시 레버를 올리자 정상보다 빠르게 깜빡이는 소리가 났습니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차량 뒤편의 방향지시등 한쪽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전구를 갈아 끼우려 했던 이 씨는 단순히 전구 문제가 아닌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차종은 방향지시등 오작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무상수리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씨는 바로 서비스센터에 전화했지만, 부품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비스센터 통화 내용
- "전국적으로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서 지금은 바로 조치가 어려울 것 같고…."
혹시나 사고가 날 걱정에 센터 다섯 곳에 연락해봐도 모두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해당 차량 차주
- "부품이 없다고만 하는데, 주행 중에 (차로 변경하면) 뒤에서 상향등이고 경적이고 저한테 계속 쏴대는데 미치겠어요."
인터넷엔 이 씨와 같은 차종을 가진 사람들의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
- "몇백 대 수준이 아니라 몇천 대, 몇만 대의 부품을 다 확보하고 난 다음에 하기보다는 이른 시일 안에 고객들에게 연락해서 수리를…."
인터넷과 SNS에서는 참다못한 차주가 스스로 수리하는 방법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