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승리 투수인 잠수함 다카하시 레이(25·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대한 일본 현지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도 도쿄올림픽에서 다카하시를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니시닛폰신문은 5일 다카하시가 일본 대표팀 잠수함 계보를 잇고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하는 야구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림픽 금메달은 일본 야구의 비원과도 같은 목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우승, 2019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으로 군림한 일본이지만, 아직 올림픽 금메달은 없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적기다.
↑ 도쿄올림픽에서도 다카하시 레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진=천정환 기자 |
와타나베는 릴리스포인트가 가장 낮은 투수로 화제를 모았다. SK와이번스 박종훈(29)이 와타나베와 거의 비슷한 릴리스포인트로 던진다. 와타나베는 2006 WBC 결승전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40)에 이어 등판해 존재감을 확인했고, 2009 WBC에서도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마키타는 2013, 2017 WBC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역시 불펜으로 활약했다.
다카하시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2선발로 나섰고, 결승전에서는 흔들리는 야마구치 슌(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한국 타선을 봉쇄했다. 1-3으로 뒤진 2회초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은 2회말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다카하시는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올림픽은 프리미어12와 달리 엔트리가 24명이다. 이는 프리미어12보다 4명이 줄어든 것이다. 그래도 니시닛폰신문은 다카하시의 최종 엔트리 합류를 높이 보고 있다. 이나바 감독도 다카하시를 신뢰하고 있고, 실제 프리미어12에서 중용했다
이 신문은 “국제대회에서 일본 잠수함 투수의 활약이 컸는데, 2008년만 잠수함 투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바로 일본이 노메달에 그쳤고,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던 베이징올림픽이다. 니시닛폰신문은 “2009년 이후 다카하시가 일본 잠수함 계보를 계속 이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