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최준용 한아름 부부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이 대장절제술을 받아 배변주머니를 착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한아름은 "2013년에 대장에 용종이 3822개가 발견됐다. 동네 병원 의사 선생님이 이런 대장은 처음 봤다고 하시더라. 결국 절제술을 받아야 했다"면서 "사우나를 하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더니 혈변이 나왔다. 병원에 갔더니 대장을 다 들어내야 한다고 하더라. 근데 이 사실을 알면 내가 회복을 못할까봐 가족들이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소장이 너무 작아서 뒤로 연결하는 수술이 불가능 했던 거다. 그래서 평생 주머니를 차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최준용의 엄마는 "내가 물어보면 가슴이 아플까봐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가고 변기에 앉아서 배변주머니를 비워내는데 주머니가 뚝 떨어져 버려서 변이 다 튀었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니까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났다. 그래서 막 울었다. 그날 잠이 오지 않았다. 그게 뭐라고 그랬나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한아름의 이야기를 듣던 게스트들 역시 눈물을 쏟았다. 한아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나라는 생각을 했다. 일반실에 누워 있을 땐 너무 아팠다. 그냥 죽고 싶었다. 그땐 나쁜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한아름은 수술 후 결혼을 포기했다고. 한아름은 최준용의 엄마에게 "그랬던 나인데 시집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준용의 엄마는 "그건 네 죄가 아니다. 앞으로 잘 살면 된다. 둘이 행복하면 된다. 엄마가 다 도와줄테니까 걱정하지마라"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솔직히 처음엔 두려웠다. 근데 실제로 보니까 그렇게 거부감이 별로 없더라. 당신이 좋으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아름은 “사실 방송에서나 외부에서는 남편의 조건만 부각돼 제가 희생하는 것처럼 비쳐졌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픈 날 남편이 안아준 거였다. 남편의 진짜 모습을 알리고 싶어서 (방송에서) 몸 상태를 고백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내가 나이가 한참 많지만 나중에 아내가 거동이 힘들어질 때 보살펴줘야 하니 딱 1분만 더 살고 싶다”고 고백했고, 부부와 최준용의 어머니는 “사랑한다”며 서로를 감싸 안았다. 그러고는 다 같이 준비한 식사를 함께 먹으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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