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마트 제공 |
이마트가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전문점 '삐에로쑈핑' 사업은 아예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점포는 30% 이상 리뉴얼합니다.
오늘(20일) 이마트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성장동력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7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삐에로쑈핑은 2018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럭스토어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영업 효율을 개선하는데 주력합니다. 이미 지난 7월 부츠는 18개 점포를 폐점했습니다.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그제(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신 내년에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은 과감하게 사업을 조정하는 것이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 브랜드는 수출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프랜차이즈는 올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달 중 2호점을 내고 내년에도 필리핀에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노브랜드는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해 올해는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는 7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이 3개(사우디아라비아 2개, 필리핀 1개)인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 역시 내년 필리핀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이마트 기존 점포의 경우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를 키워드로 삼아 30% 이상을 리뉴얼합니다.
특히 이마트 월계점은 그로서리(식료품) 기획과 식음 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경향에 맞는 입점 업체를 유치해 그로서리와 몰이 결합한 미래형 복합모델로 시험 개발합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10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非)식품본부로 바꾸고, 식품 본부 내 신선 담당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분리하는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 회사인 이마트가 이를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