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신용경색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를 맞아 국내 금융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주가는 외국인이 연일 매수에 나서며 1,200선을 훌쩍 넘어섰고, 대외신인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를 바라보는 국책연구기관의 시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DI가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경기하강'이 아닌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KDI 관계자
-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이 높아 이것을 염두에 두고 경기침체라는 말을 썼고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모든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 수출마저 큰 폭으로 줄면서 경제의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시장에 대해 KDI는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기업들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DI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는 있지만 실물경기는 쉽게 반전되기 어려워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KDI는 이달 중순쯤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현재로선 정부 전망치인 3%나 한국은행의 2%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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