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하늘이 하루종일 뿌옇게 변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중국의 영향이 컸는데도 정부는 중국 측에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올림픽대교가 윤곽만 드러나 있습니다.
인왕산 위에서 내려다본 청와대는 미세먼지에 잠겨 건물 윗부분만 간신히 보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제 뒤로 서울 도심이 펼쳐져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멀리 관악산까지도 보이는 곳인데, 지금은 불과 1.5km 밖의 광화문 광장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은 오후 들어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으로 악화했습니다.
▶ 인터뷰(☎) : 성대경 / 국립환경과학연구원 연구원
- "서해상으로 나온 미세먼지가 남서풍을 타고 수도권쪽, 충남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일부터 베이징 등 중국 동부 지역 도시들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온 상황입니다.
앞으로 겨울철 우리나라는 대기상황이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중국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927기의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고, 2~3년 안에 464기를 더 지을 계획입니다.
정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관련 정보 교류만 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저감 대책을 요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박인학·임채웅·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