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금감원과 합동으로 오늘(6일)부터 23일까지 농협에 대한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농협은 정부가 요청한 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는데 이번 감사에 제대로 응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농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까지 파헤치고자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진행된 특별감사에 이어 사실상 세 번째 감사입니다.
특히 이번 감사에는 금융감독원 인력 20명이 투입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농협의 신용부문까지 함께 감사하고자 금감원에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신용부문은 금감원이 독자적으로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농식품부와 합동감사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 자체 인력도 대거 동원됐습니다.
기존의 감사담당관실 인력 외에 과거 감사 업무 경험이 있는 다른 사업부서 직원들도 차출됐습니다.
농협에 대한 감사 수위가 사실상 높아진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감사 대상을 시·도의 농협 지역본부와 회원조합으로 확대하고 인사 제도와 조합 지원자금 등의 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농협중앙회가 무이자 또는 저리로 회원조합에 지원해주는 조합 지원자금이 농협중앙회장이나 조합장이 누리는 권력의 원천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질책으로 시작된 농협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특히 농협이 지난번 감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비판마저 있어 이번 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감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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