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별들이 2019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KBO 시상식에서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하는 마음이 모였습니다.
오늘(2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은 김성훈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진행자들이 시상식 시작을 알리기 전, 행사장에 모인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팬들과 취재진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10초간 묵념을 했습니다.
김성훈은 2017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한 유망주 투수였습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광주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으로 떨어지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이기도 해서 야구계의 슬픔이 더욱 컸습니다.
평균자책점 1위 상을 받은 KIA 에이스 양현종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울먹였습니다.
홈런상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도 기쁨의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도루왕에 오른 KIA의 박찬호는 아들을 잃은 김민호 코치를 위로하면서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