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17년 후에도 박병호(33·키움)가 홈런을 날리는 걸 볼 수 있을까. 50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박병호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홈런 33개를 터뜨리며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5년 이후 4년 만이며 통산 다섯 차례(2012·2013·2014·2015·2019년) 홈런상을 차지했다.
↑ 박병호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틀 전 세상을 떠난 한화 투수 김성훈과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
박병호는 “해마다 전 경기를 목표로 임한다. 부상으로 못 뛸 때 많이 힘들었다.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정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장정석 감독님, 허문회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팬은 박병호에게 홈런을 기대한다. 박병호는 스스로 홈런의 중압감을 받지 않으려고 하면서 2연패 도전을 다짐했다.
박병호는 “딱히 올해 (홈런상을) 의식하지 않았다”라며 “올해 공인구가 바뀌어 모든 타격 수치 떨어졌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도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기억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다.
정규시즌 3위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두산을 상대로 1번도 이기지 못하고 4패로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손혁 감독님이 새로 오셨는데 내년에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홈런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오랫동안
이에 팀 동료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가 쉰 살까지 홈런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