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반찬을 재활용하는 것도 찝찝한데, 배달하고 돌아온 반찬을 재활용하는 등 양심불량 배달 음식 전문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배달 전문 음식점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더러운 주방에서 방금까지 팔다 만 음식들이 남아 있습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바닥에 있던 음식 통을 슬며시 위로 올려놓습니다.
한쪽에는 배달하고 돌아온 반찬을 모아 놓은 비닐봉지가 보입니다.
▶ 인터뷰 : 특별사법경찰관
- "이거 보세요. 지금 다 섞어…. 만지지 마시라고요!"
사장은 오리발을 내밀기 바쁩니다.
▶ 인터뷰 : 잔반 재활용 음식점주
- "왜 제가 보는 앞에서 다 버리셨어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봐…"
다른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우르르 나옵니다.
▶ 인터뷰 : 특별사법경찰관
- "보세요! 이렇게 변질할때까지…."
배달앱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실제로는 칠레산 오징어를 쓰기도 합니다.
550개 배달 음식점을 점검한 결과 3분의 1 수준인 158개 음식점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미리 사전 예고를 했거든요. 이렇게 많이 적발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사경은 139개 음식점을 원산지 표시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형사 입건하고 19개 음식점에 대해 행정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