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비용이 많이 드는 휴대전화 장문 문자메시지 대신 짧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명세서를 대체하기로 했다. 약 10원 안팎 차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으로 1년에 최소 수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신용카드사들이 잇달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국내외 카드 결제 내역과 명세서 등을 단문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기존 카드사 약관에는 문자메시지로만 명세서 등을 보낼 수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약관 개정으로 카카오톡 안내도 가능해졌다.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건당 26~27원이지만 카카오톡은 건당 4~5원 수준이다. 인사말 등이 담긴 긴 문자메시지가 아닌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약 10원 넘게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수익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비용 절감만이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는 비용을 대폭 줄여 간신히 당기순이익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