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정부에 종료 결정 번복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얘기도 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방한하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어제(12일)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열흘 앞으로 다가온 종료일 이전에 지소미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북한과 중국이 이익을 본다며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밀리 / 미국 합참의장(어제)
- "우린 이 지역에서 공통의 국가 안보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본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인들은 부자나라인 한국과 일본에 왜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지 묻는다"는 말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미연합 방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한미연합사령관도 지소미아 종료 철회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어제(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소미아를 종료하면 주변국에 우리가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인상 문제에서도 "주한미군 내 한국인 급여는 한국이 내야 한다", "주한미군의 병참과 평택 기지의 건설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며인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