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동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가 출연 예정이던 ACC 브런치 콘서트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희열의 맛' 측도 비상이 걸렸다.
브런치 콘서트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희열의 맛'을 담당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1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호영의 동성 성추행 피소 보도와 관련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11일 더팩트는 “김호영이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고소인 A씨는 40대 남성으로,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영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일 보도된 김호영 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피소 사실은 맞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호영의 피소와 관련) 아직 경찰 조사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날짜가 잡히면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영의 소속사 입장이 나온 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인의 소개로 김호영과 2년 정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차 안에서 잠든 사이 김호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난 그때 너무나 힘들었다. 문자를 보내 사과를 하길 바랐지만, 김호영이 그날 일을 ‘우발적 해프닝’이라면서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는 듯한 답을 보냈다"라고 고소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김호영 소속사 대표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오니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김호영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A씨는 “난 분명히 차 안에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 그런데 당신은 아프다고 하는 당신을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에게 당신의 욕정을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면서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한편 2002년 뮤지컬 '렌트'를 통해 데뷔한 김호영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복면가왕', '여자플러스3'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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