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거듭했는데요.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추락은 끝을 모를 정도입니다.
반면 오피스텔은 불황 속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 한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아파트와 분양권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15%나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진 / 닥터아파트 이사
- "경기 침체 속에 용적률 제한, 개발이익환수 등 재건축 관련 규제로 거래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층고완화, 후분양 폐지 등 정부 대책도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잠실주공 5단지가 평균 3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둔촌주공4단지와 2단지도 31%씩 내렸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개포주공 1단지 역시 23% 하락했습니다.
특히 잠실주공 5단지 112㎡의 경우 올 초 12억 2천만 원에서 지금은 7억 7천까지 내려왔습니다.
재건축과는 달리 오피스텔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는 7% 가까이 올랐는데, 송파구가 24.67%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용산, 서초, 광진, 중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싸진 오피스텔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월세를 놓으려는 투자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내년부터 시행될 규제완화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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