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몸이 많이 아픈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산다면 참 힘겨운 일이 많겠죠.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부모의 빈 자리보다 앞으로 펼쳐질 꿈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남매가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5년 전 갑작스런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빠.
함께 행복하게 살자며 지은 집에 민근이와 민지만 남겨둔 채 아빠는 떠났습니다.
엄마는 그 해 재가를 하게 되고 민근이와 민지 옆에는 이제 할머니와 할아버지 뿐입니다.
소설가가 꿈인 중학생 민근이는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글 쓰는 일을 놓지 않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민근이에게 오빠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기대는 동생 민지.
부모의 빈 자리가 느껴질만 하지만 남매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큰 아들을 가슴에 묻고 손주들을 뒷바라지하는 할머니는 그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계임 / 민근·민지 할머니
- "애가 밥을 못먹고 어떻게 공부를 해요. 말도 못하지요. 지금은 자전거라도 타고 댕기는데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댕기나... "
할아버지까지 뇌졸중으로 누워 계시는 상황에서 할머니 혼자 힘으로 가정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저 왔어요. 따뜻하세요? 안추우세요?"
▶ 인터뷰 : 임순대 / 민근·민지 고모부
- "뇌졸중으로 저래 돼셔갖고 소변을 대소변을 장모님이 다 보고 계세요. 뭐라고 맛있는거나 많이 잡수시고 그냥 안정만 취하시라고..."
민근이와 민지는 역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도전하는 산행에 나섭니다.
mbn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78번째 시간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이들 남매에게 희망을 전하려 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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