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조감도. |
13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구 장충동 2가 202 일대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사업이 최근 열린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상정돼 건축심의 문턱을 두드렸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차 건축심의에 이어 1년 만에 열린 두 번째 심의에서도 보류 판정을 받은 것.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음 심의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심의가 열리면 보완 내용을 충실히 설명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번 건축심의에서는 "한옥호텔 부대시설인 면세점 상부 공개공지에 시민들이 체험할수 있는 전통정원을 만들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남산제비꽃 및 꽃창포 등을 식재해 남산 이미지를 살린 공원으로 조성하라"면서 구체적인 공원 식재용 꽃 종류까지 매우 세세히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던 한 대학 건축학과 교수는 "보통 심의에서는 주변 경관에 어울릴 만한 적절한 꽃을 심으라고 하는 정도로 요구하는데, 구체적인 종류까지 지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면서 "서울 중심에 처음 짓는 한옥호텔이다 보니 좀 더 신경을 많이 쓰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건에 대해 별다르게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한옥호텔로 조성되는 곳이니까 식물도 가급적이면 전통 식물을 심으라는 것"이라면서 "꽃창포는 우리나라에 많이 자라는 꽃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은 이 사장이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취임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