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선 어제(12일)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최후통첩'이라며 이번주를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촛불과 노란색 피켓을 든 시민들이 하나 둘씩 서울 서초동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 4개가 설치됐고, 교대역 방향과 대법원 청사 부근, 그리고 예술의전당 쪽 도로까지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 파도타기와 태극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현장음)
-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또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대검찰청 건물로 '정치검찰' 등의 문구를 레이저빔으로 쏘기도 했습니다.
어제 집회는 토요일에 열린 4번째 집회로 주최 측은 '서초대첩 최후통첩'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최후통첩이란 이름처럼 어제를 끝으로 당분간은 집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할 방침입니다.
주최 측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도 공식적인 참가 인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규모가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바로 근처에선 보수성향 단체들이 주도하는 조 장관 규탄 집회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이들은 서초경찰서 앞부터 서울성모병원 인근 도로에 모여 조국 장관에 대한 파면과 구속 등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서초역 주변에 94개 중대 5천여 명을 투입해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박준영, 한영광, 김준모, 김현석,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