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꾸준한 의사소통으로 만들어진 '충성 팬덤'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략이 디즈니·애플과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뷰에서 방 대표가 "방탄소년단이 팬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쌓은 충성심이 미국에서의 성공과 관련 있다"고 말하면서, 비슷한 전략을 펼친 디즈니와 애플을 인용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보도했습니다.
방 대표는 "미국 주류 공식과는 다른 공식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미국 가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팬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한 모델이 당시 가요계가 갖고 있던 음반 판매 부진이라는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K팝 팬들은 그들의 아이돌들과 친하게 느끼고 싶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두고 '21세기 비틀스'라는 칭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 비틀스만큼 높이 올라가지 않았다는 걸 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방탄소년단은 매우 드물게 세계적인 팬덤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구식(old-school) 음악 프로듀서'로 칭한 방 대표는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앨범의 품질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는 앨범에 초점을 맞춰 제작을 이끌었다"면서 "좋은 음악과 (팬과의) 의사소통이 있으면 음반은 자연스럽게 많이 팔릴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방 대표는 또 성실함과 일관성,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능력을 방탄소년단을 독보적인 길로 이끈 요소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세대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다양성과 정의 그리고 청년들과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갑자기 속도나 방향을 바꾼 적이 없다"면서 "그것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타임은 방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공장식 아이돌' 육성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방 대표는 "미국
또 "아티스트는 그들이 직접 만든 노래를 불러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