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등의 이유로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한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는데요.
갑자기 올해부터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의사협회는 "문케어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청와대가 건강보험에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최혁용 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월, 한의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입니다.
한약 건강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더니 '보건복지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혁용 / 대한한의사협회장(지난 4월)
- "첩약(한약)건강보험 하고 싶으면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 데이터 들고 와라, 이거 안 해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러고선 청와대를 설득해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을 지지하는 조건으로 한약을 포함시켰다는 취지의 발언도 합니다.
▶ 인터뷰 : 최혁용 / 대한한의사협회장(지난 4월)
- "(우리 협회는) 문케어 전면 지지하겠다. 대신에 우리도 문케어에 들어갈 기회를 달라, 설득이 됐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그래 좋아 그렇게 원한다면 첩약(한약)은 보험에 다시 넣어주자, 라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연직 부회장인 경기지부장은 두 달 뒤, 협회 관계자가 청와대 비서관을 만난 내용을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한의사협회 임원 A씨(지난 6월)
- "OOO (청와대) 비서관의 눈에 한약제제 활성화가 눈에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와 봐라 만나자 그래서 가서 만났더니…."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약 건강보험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복지부 한약급여화협의체 관계자
- "첩약(한약)급여화가 되면 좋으니까 올해 9월쯤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라고 말씀을 하셨죠. "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적 유착'이라며 청와대와 최혁용 회장을 검찰 고발 등 법적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협회는 "협회장이 청와대를 찾아 간적이 없고, 실무진이 청와대에 업계 사정을 설명했을 뿐 정치적 유착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첩약 급여화는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는 내용으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진행되어온 사업이며, 문케어는 정부 발표때부터 환영 입장을 표명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거나 방해하는 세력에 결코 굴하지 않고, 국민건강증진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