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에서 사육하던 수컷 미시시피 악어 [동물원 제공 교도 = 연합뉴스] |
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나고야(名古屋)시에 있는 히가시야마(東山)동식물원에서 지난 5월 사망한 미시시피 악어의 위에서 동전 330개 이상이 발견됐다.
이 악어의 뱃속에서 나온 동전은 100 엔짜리 4개, 50 엔짜리 11개, 10 엔짜리 225개, 5 엔짜리 90개 등 모두 3650 엔이었다. 이밖에도 위산에 녹은 1 엔짜리와 동전 여러개, 게임용 코인 6개, 작은 돌 등도 나왔다. 동전의 무게는 2.6㎏이었다.
해부 결과 장기부전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사인은 노쇠로 판명됐다. 하지만 담당 수의사는 "동물원 악어에게 동전을 던져줘도 공덕이 되지 않는다"면서 관람객들에게 전시중인 동물에게 동전을 던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1965년 이 동물원에 온 수컷악어는 사망시 추정연령이 54세 이상이었다. 악어는 본래 먹은 음식을 갈아 으깨기 위해 작은 돌을 삼키는 습성이 있어 동물원 측은 악어가 작은 돌과 함께 동전도 집어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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