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은 내일 중국을 스치듯 지나며 속도가 빨라지겠습니다.
내일 자정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미탁의 강도는 중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중형 크기를 지닌 채 중국 동해안을 향해 북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상륙하면 약해질 수 있지만, 스치듯 지나면서 속도를 내 곧바로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낮부터는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고, 자정에는 남해를 거쳐 전남 목포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륙 시간이 빨라지면서 대비도 분주해졌습니다.
과수원에서 남은 과일이라도 지키려고 세심하게 가지를 묶어 줍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태풍 영향으로 벌써부터 비가 내리고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처럼 미리 과일을 따주는 게 좋습니다."
바람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는 겹비닐을 덮어 주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정해원 /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연구사
-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막아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풍기를 돌려주게 되면 비닐이 밀착되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벼가 한 차례 쓰러진 곳은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으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삼섭 / 농민
- "다 된 농사 망치다시피 하니 안 좋죠. 올해 같은 경우 별로 없었죠. 그냥 가슴 아파요."
제주와 남해안 항포구에는 조업 중인 어선들이 속속 피항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