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과 동생의 전 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의 가족을 중심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검찰이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의 두 당사자를 동시에 불렀네요?
【 기자 】
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과 그의 전처가 피고발인 신분으로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두 사람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검찰은 동생 조 씨와 그의 전처를 상대로 지난 2006년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한 과정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두 차례 채권 소송에서 모두 승소해 100억 원대 채권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웅동학원은 변론을 포기한 채 패소해 조 장관 일가가 '위장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조 씨가 지닌 웅동학원 테니스장 공사 등 공사대금 채권 일부가 허위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두 사람은 위장 이혼과 부동산 위장거래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웅동학원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조 장관을 직접 겨냥한 모양새네요?
【 기자 】
그동안 조 장관은 웅동학원 소송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용도 거의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먼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캠코와 웅동학원 간 소송에 대한 질문에 조 장관이 답한 내용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 "상세히 모르고 이번 검증 과정에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 당시엔 거의 참여하지 않아서 모르고요."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조 장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웅동학원 소송 문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6년 9월에 작성된 이 문건엔 "교육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학교 소유의 부동산에 캠코가 가압류를 걸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해명과 달리 '캠코 가압류 대응 문건'을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