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10만 명이 넘게 참여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학생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앉아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이 학생을 때리고, 욕설도 합니다.
"야야야…XX."
주변에서 누군가 부르는 노랫소리 때문에 욕설은 들리지 않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지난 21일 오후 6시쯤 경기 수원시 수원역 인근 노래방에서 중학교 1학년 6명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가해자들은 나이가 어린 피해자가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분노한 시민이 가해자 처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금세 1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가해 학생 일부를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받은 가해 학생들이 모두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휴대전화 메신저상으로 서로 몇 번 얘기를 하면서 다툼이 있었던 거 같아요."
경찰은 나머지 가해 학생들과 피해자를 조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만큼 2차 피해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