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 지사의 낙선을 의도했다는 '드루킹' 김동원 씨의 법정 진술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오늘(20일) "'김 지사가 2017년 12월 전해철 (경기지사 예비 경선 후보)의 표를 모아 남경필(자유한국당 후보)을 밀겠다고 말했다'는 드루킹의 법정 증언에 대해 이 지사는 '누구보다 김 지사의 인품을 잘 아는데 그럴 리 만무하다'며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사는 "2017년 12월이면 경선 전으로,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의 경선 상대를 도우라고 했다면 말이 되지만 경선 패배를 전제로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도우려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더구나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그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으신 분 아니냐"며 "노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한 적폐세력을 도우라고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지사 측은 말했습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드루킹은 아마도 '자신이 정권을 만들었는데 성과물을 빼앗겨 되찾을 수 없으니 다 부수겠다'는 심리에서 이런 식의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 촛불정부 내부를 분열시키고 적폐세력의 귀환에 도움을 주는 드루킹의 이간책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드루킹은 어제(1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7년 12월 김 지사와 만났을 때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돕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이런 진술이 알려지자 관련 기사 댓글과 SNS 등에는 이 지사 일부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성토하고 반이재명 측에서는 '경쟁자 죽이기'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