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의 제왕' 한남더힐 ◆
소형 면적 133가구를 빼고 대형 500가구만 가지고 계산해 봤을 때는 평균 거래 가격이 43억6400만원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아파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숫자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공동주택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된 케이스도 한남더힐에서 나왔다. 올해 1월 한남더힐 전용 244㎡가 84억원에 거래되면서 기존 기록인 2018년 하반기의 81억원(전용 244㎡)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2015년 이후 한남더힐은 단 한 번도 '그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 자리를 다른 곳에 내주지 않았다. 강남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공동주택인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6㎡ 62억원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은 가격이다. 단위면적당 가격도 한남더힐이 높았다. 각 단지의 최고 거래 가격을 공급면적 3.3㎡당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한남더힐은 3.3㎡당 9000만원이 넘어 삼성동 아이파크의 8500만원보다 높았다.
한남더힐은 용산구 전체의 고가 주택 평균가액도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직방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 가격 기준 상위 100위 아파트 가운데 한남더힐이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싹쓸이했다. 이 때문에 상위 100위 아파트를 자치구별로 분류하니 강남구나 서초구보다 용산구의 거래 건당 평균 가격이 훨씬 높았다.
상위 100개 아파트 중 용산구만 추려 평균을 내면 50억1591만원에 달했는데, 강남구는 43억4681만원, 서초구는 40억4974만원이었다.
매입자 연령대는 1950~1960년대생이 가장 많았다. 50~60대가 한남더힐 구입의 대세인 것이다. 공동명의 포함 전체 843명의 소유주 가운데 1950년대생이 24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28.
[박인혜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