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도 않나요?
국립대 교수가 정부연구과제를 하면서 대학원생들 앞으로 지급된 인건비 8억 원을 가로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사과정 기업인들의 논문을 대신 써주는 대가로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대 한 교수의 인건비 빼먹기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 연구과제를 수주하면서 대학원생 48명 앞으로 나온 인건비 8억 2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교수는 아예 대학원생들의 개인계좌들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면서 돈을 빼돌리고 남은 돈만 학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학교 측은 한동안 이 사실을 모르다가 나중에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대 관계자
- "연구비 횡령이라든가 그런 문제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작년에 (감사를) 시작해서 저희가 연초에 고발, 수사의뢰를…."
해당 교수는 논문대필 혐의도 받습니다.
지난 2월 박사과정 기업인 3명의 학위 논문을 대신 써주고 이 중 한 명으로부터 76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제도 대신하고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해주기도 했습니다.
인천지검은해당 교수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