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의 9일자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6일보다 일제히 0.01~0.11%포인트씩 올랐다. 금 리 오름세는 이번주까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 수준이 4대 은행 중 가장 낮고, 일주일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국민은행에서 8월 첫주 2.29~3.79%였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셋째주에 역대 최저 수준인 2.13~3.63%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9월 첫주 들어 2.16~3.66%로 반등한 후 이번주에 2.27~3.77%로 오른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8월 말 2.54~3.55%였던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물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 6일 2.62~3.63%를 거쳐 9일에는 2.64~3.65%로 2주 만에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우리은행도 최저 금리대가 2.3%대에서 2.4%대로 조정됐다.
8월 내내 내리막이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탄 것은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어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1.3103%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이후 계속 올라 지난 6일 1.4727%로 급등했다. 국내 금융채 장기물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1.5%대로 올라서는 등 글로벌 채권금리가 뛴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만약 최근 상황이 이어져 주담대 금리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새로 주담대를 받으려고 하거나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자는 최대한 빨리 행동에 나서는 것
기존에 주담대를 받아놓은 사람이라면 오는 16일부터 접수하는 최저 연 1%대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만기·전자약정 여부에 따라 1.85~2.2%다. 최고 금리인 2.2%도 9일 기준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최저 금리보다 저렴하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