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모두 우려했던 실물경기 침체가 현실이 됐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경기부양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경제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크게 추락한 적은 없었습니다.
주택문제 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사려고 대출받은 할부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에만 160만여 명이 타던 자동차를 다시 돌려줘야 할 처지입니다.
차기 오바마 정부는 7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도 당초 입장을 바꿔 임기 중에 남아 있는 3천 500억 달러 구제금융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정부로 넘겨줄 여유가 없이 상황이 급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회복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금융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인정한 영국도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놨습니다.
20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5조 원을 경기부양에 쏟아붓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부가가치세도 2% 넘게 낮춥니다.
▶ 인터뷰 : 알리스테어 달링 / 영국 재무장관
- "우리는 산업과 주택 소유자, 근로자를 도울 것이며, 경기를 부양시킬 것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부가가치세와 금리를 내리고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공동 대응조치를 내놓고 있는 세계 주요국의 노력이 과연 내년 경기지표를 돌려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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