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과 성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3시간에 달하는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오전 귀가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외국인투자자 성접대 등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했지만, 원정도박 혐의 일부는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꼬박 23시간에 이르는 경찰 조사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양현석 /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상습도박 혐의, 환치기 혐의 둘 다 부인하셨습니까?)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다 답변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원정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수 차례 해외 원정도박을 한 건 맞다면서도, 의혹만큼 판돈도 크지 않았고 상습적으로 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환치기' 수법을 썼거나 YG 미국법인 돈을 끌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카지노 출입기록 등을 이미 확보한 만큼, 단순도박은 인정하되, 처벌이 더 무거운 상습도박과 환치기·횡령 혐의는 피해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사는 양 전 대표가 여러 차례 경찰에 출석하는 데 부담을 느껴 한번에 23시간을 이어서 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가수 승리와 양 전 대표를 연달아 조사한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자료를 검토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