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가 참된 마음과 정성, 희생 등을 성공 덕목으로 꼽았다. ‘날강두 노쇼’ 사건으로 한국에서 비판받은 것은 안중에도 없는듯하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방송 TVI를 통해 “난 잠재력 위주로 평가하는 요즘 축구 세태에 동의할 수 없다. 체육인으로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으려면 (재능만 믿지 말고) 성실함과 헌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26일 유벤투스는 팀K리그와의 친선전을 위해 23년 만에 방한했다. 호날두 개인으로도 한국을 찾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12년 만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만 지켰다.
↑ 크리스티아누 ‘날강두’ 호날두가 성공하려면 성실함과 헌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천초목이 웃을 일이다. 사진=MK스포츠DB |
유벤투스는 한국이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이었다. 모두가 피곤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곤살로 이과인(32·아르헨티나) 등 동료들이 출전을 권유하는데도 끝내 나서지 않았다.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결장에 사과하는 기본적인 예의마저 실종됐다.
호날두는 방한 직후 팬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다음날 오전 1시 출국했고
TVI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강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평이 난 자기관리 이면에는 성실·헌신과는 정반대되는 극도의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이번 방한에서 보여줬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