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60일, 지정생존자’의 전박찬이 지진희를 향해 “당신이 이 테러를 완성시켰어”라고 진술했다. 역대급 충격 엔딩에 오늘(20일) 최종회의 결말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했다. 시청률 또한 최고 6.3%까지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1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4%, 최고 6.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3%, 최고 3.7%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를 기록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박무진(지진희 분)은 쿠데타 발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육군참모총장 은희정(이기영 분)이 주축이 된 군사반란 예비 모의 세력들을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이 모두 진압한 것. 그는 “합참의장님은 개인의 명예보다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박무진의 믿음을 증명했고, “자국민에게 총을 겨눈 우리 군의 가장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국군통수권자 박무진 대행”에게 깍듯하게 경례하며 진압 결과를 보고했다.
한나경(강한나 분)과 정한모(김주헌 분)는 은희정과 국정원 차장 지윤배(김진근 분)를 심문했지만,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VIP의 충실한 대리자 김실장(전박찬 분)의 전달 사항대로만 움직였을 뿐, 그 누구도 VIP를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 김실장의 정체 역시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 비서실로 발신인 불명의 우편물이 전달됐다. 바로 김실장과 함께 있는 윤찬경(배종옥 분) 대표가 찍힌 사진이었다. 이는 그녀가 테러와 연관돼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국정원은 내사에 착수했다.
그 사이, 테러 배후 세력의 전모가 밝혀지기 전까지 엠바고를 걸어둔 군의 반란 모의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국정 운영의 비밀이 많은 투명하지 않은 정부란 여론은 박무진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찬경이 박무진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 비서실장 차영진(손석구 분)은 윤찬경에 대한 내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하자고 주장했지만, 박무진은 국가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패배한 뒤에도 원칙을 지켰노라 만족할 수 있겠냐는 정책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의 일침에, 윤찬경을 청와대로 호출했다.
공개수사를 지시하겠다는 엄포에도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한 윤찬경. 이에 박무진은 이를 입증할 기회를 주겠다며, 테러 배후 세력을 잡는 함정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윤찬경은 해외 도주를 미끼로 김실장을 불러내 그를 검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국정원도 김실장의 신원을 확인했다. 남북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정부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북파공작원 김수현이 그의 정체였다. 검거된 김실장은 박무진이 없으면 진술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에 비서진들 몰래 그와 대면한 박무진에게 김실장은 충격 진술을 이어갔다. VIP는 바로 자신이며, 처음과 끝에 박무진이 있었기에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가능했다는 것.
한편, 박무진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시민의 책무를 일깨웠고, 권력을 쓰는 법과 자리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 법을 가르쳐준 한주승을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 “실장님이 도와주시면 안 됩니까. 이 자리에서 끝까지 시민의 얼굴로 정치를 할 수 있도록”이라고. 좋은 사람이 만드는 좋은 세상이 가능하단 끝도 없는 희망 고문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졌던 한주승은 박무진이 이기는 리더로 성장해온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리고 “가 봅시다, 늦었지만 다시 한번 가 봅시다 우리”라고 응답했다. 두 사람의 얼굴엔 희망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권한대행직 사퇴를 단 하루 남겨두고 한주승이란 든든한 동반자를 얻은 박무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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