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대료 수금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올려받는 게 더 쉬웠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거짓말을 무려 만 2천 번이나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13번 거짓말을 한 셈인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가 취임한 이래 928일 동안 1만 2천19회에 걸쳐 거짓말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한 기사 제목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경)장벽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16억 달러를 들여 장벽을 세우고 보수할 것입니다."
국경장벽에 대해 무려 190차례 거짓말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미국 의회가 장벽 예산을 좌절시켰음에도 트럼프는 울타리와 같은 국경 구분 표시를 '장벽'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자화자찬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말을 186회나 했는데, 실제론 아이젠하워와 존슨, 클린턴 정권 당시만큼의 호황이 아니고 대중 무역전쟁 역풍도 무시한 발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다른 기사에서 '대선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횟수는 몇 번이 될까'라며 통계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의 습관적인 거짓말을 믿는 미국민은 10명 가운데 3명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