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선진 신흥 20개국, G20 회담이 내일 개막됩니다.
주요 참가국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G20 회담이 실효성 있는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우선 부시 미국 대통령은 금융개혁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 대통령
-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경제위기가 하루 새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해결책 또한 하룻밤 사이에 마련되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금융 파생상품에 대한 정교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규제나 시장 개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의 입장은 다릅니다.
유럽연합 의장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브레튼우즈 체제 대신 새로운 국제통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국도 IMF체제를 개편하고 강화하는 등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은 신흥국들의 발언권이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선진국들의 모인인 G8회담을 브라질과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공이 포함된 G13으로 개편하자"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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