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
은 후보자는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일 경제갈등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 지원에 대한 기업인들 애로사항이 없도록 지원 정책을 잘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위기라는 점을 과도하게 강조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나친 공포는 오히려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은 후보자는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안해도 되는 상황"이라며 "국제 금융이 국내로 전이될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은 후보자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놓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외교적 노력도 해야하지만 타협이 안 된다면 우리도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 후보자는 "어느 나라든지 자유를 지키고 주권을 지키려면 어느 정도의 희생은 있어야 한다"며 "희생이 무섭다면 자유를 지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싸움을 할 때는 서로 한 대씩은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비유했다.
은 후보자는 또 "금융 소비자, 산업, 시스템 모두 금융을 지탱하는 주요 요소"라며 "이 3가지 사이 균형을 이루면서 혁신을 가속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불협화음'에 대한 질문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는 금융 정책을 집행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이라며 "정책을 금융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게 가장 큰 가치"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경제갈등을 비롯해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은 후보자의 주요 과제로는 시장
수출입은행장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대북 경제협력 관련해서는 "큰 방향에서는 대북 경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국제 제재라는 협력의 틀 속에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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