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간의 소음 시비가 끝내 살인까지 부르고 말았습니다.
50대 남성이 집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웃 주민 2명을 살해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비를 맞으며 집을 나섭니다.
이웃 주민 2명을 살해하고 집으로 돌아온 50대 남성의 범행 직후 모습입니다.
어제(6일) 오후 5시 40분쯤, 술에 취해 이웃집을 찾은 이 남성은 흉기로 집주인을 살해하고, 바로 옆집으로 가 70대 여성을 추가로 살해했습니다.
지난해 본인 집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공사차량 소음 문제로 숨진 두 사람과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공사)차가 들어오면 집 담이 무너진다고 돈을 물었나 봐요. 싸우고 그랬는데 술을 먹으니까 속에 앙심이 있어서 그랬는지…."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범행 직후 남성은 7km 떨어진 이곳 부둣가로 와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범행 1시간여 만에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처음부터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한종혁 / 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집에 찾아가서 화해하려고 했는데, 화해를 거절하자 순간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경남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