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시세판을 바라보고있다. [한주형 기자] |
코스피 1950선이 깨지며 저점 매수가 살아날 만하지만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여전히 주식에 대해선 자산가들의 관망세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최근과 같은 '패닉 셀링'이 이뤄지면 증시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주식 매수로 돌아서기보다는 대기 자금으로 두거나 채권, 부동산,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키우는 것이다.
안예희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불안한 주식시장보다는 차라리 안정적으로 연 5~7%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 부동산 펀드나 추가 채권값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브라질 채권 수요와 관련해 투자자들 문의가 많다"며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아예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다"고 말했다. 미국 블랙록자산운용의 아이셰어금신탁(IShare Gold Trust)처럼 달러화 가치 상승과 금값 상승 효과를 같이 누릴 수 있는 상품에 자산가들이 눈을 돌리는 것이다.
정상규 신한금융투자 PWM Privilege강남센터 PB팀장은 "주식시장 하락 폭이 컸다고 하지만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다들 관망하고 있다"며 "3~6개월짜리 단기채 정도에만 관심이 있고 보유 자금이 다 부동자금이 된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채권형과 해외 채권형 공모펀드에는 여전히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은 일주일 새 600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3100억원이 유입됐다. 급속한 자금 유입에 전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40조원을 넘어섰다. 사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